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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사 퇴마 연구소(2023년) 원작과 줄거리 총정리

by 머니라떼1000 2025. 9. 15.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출처 :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포스터

 

 

강동원은 무게 있는 영화만 하는 배우는 아니다. 다 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봤던 강동원 영화는 진지함도 있었고 그냥 가벼운 영화도 있었다. 우연히 보게된 영화, 허준호는 역시나 대단했고 강동원도 역시는 역시였다. 나름 첨부터 끝까지 재밌게 보게된 영화이다. 간단한게 정리한번 해본다. 

줄거리 상세 해설: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맞닥뜨린 진짜 사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은 안 믿지만 귀신 같은 통찰’로 의뢰인의 마음을 풀어주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와 파트너 강인배(이동휘)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심리 조정’식 퇴마 쇼를 벌이는 데서 출발한다. 어느 날 오유경(이솜)이 거액의 선금을 내걸고 “빙의된 동생을 구해달라”고 찾아오면서 일이 커진다. 처음엔 늘 그랬듯 ‘심리적 치유’로 끝낼 요량이지만, 유경의 고향 고천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상 징후가 쌓인다. 안개에 갇힌 마을, 잇따른 장례, 집안 구석구석을 타고 흐르는 차가운 기운, 그리고 천박사가 의식 때마다 흔들어도 한 번도 울리지 않던 방울이 처음으로 울리는 순간 - 그가 외면해 온 ‘진짜’ 세계가 문을 연다. 빙의된 소녀의 분노가 터지며 ‘칠성검’ 절반이 반응하고, 부서진 죽통(대나무 영기통)에서 튀어나온 잔영은 오래전부터 강신가를 사냥해온 흑무당 범천(허준호)의 기척임을 암시한다. 유경의 눈(역문을 거꾸로 읽을 수 있는 ‘영안’)을 노리는 범천은 하수인들을 보내 추적을 시작하고, 천박사는 자신의 과거 - 무당 할아버지와 동생을 앗아간 사건 - 가 범천과 직결돼 있음을 직감한다.

천박사는 유경과 함께 ‘설경’이라 불리는 봉인 진서의 파편 단서를 좇는다. 설경의 반쪽은 이미 누군가가 가져갔고, 나머지 반쪽은 산신제 흔적과 거울무 속에 감춰져 있다. 둘은 신당과 묘역, 산사(山寺)를 전전하며 거꾸로 새긴 부적, 반전 주문, 뒤집힌 칠성 자리를 해독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천박사가 믿어온 ‘심리 요법’은 한계에 부딪치고, 그는 자신이 외면해 온 전통 의식의 질서 - 부정 타기, 금기, 막힘과 통함 - 를 받아들이며 진짜 퇴마사로 변모한다. 유경 역시 동생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영안의 위험을 감수하고, 강인배는 기계·드론·도구를 총동원해 의식을 보조한다. 이후 천박사가 완성한 칠성검과 설경의 봉인이 연결되며 범천과의 결전이 열린다. 폭주하는 혼기(魂氣) 속에서 굿판의 북과 쇠방울, 불꽃과 재가 뒤섞이고, 유경의 영안은 역문을 뒤집어 낭송해 봉인의 고리를 완성한다. 마지막 순간, 천박사는 과거의 죄책과 현재의 책임 사이에서 선택을 내리고, 설경의 사슬이 범천을 구속하며 연쇄적인 원혼의 고리가 끊어진다. ‘가짜’였던 천박사는 이 사건을 통해 ‘진짜’ 퇴마의 윤리 - 타인의 공포를 이용하지 않고 공포의 근원을 봉합하는 일 -를 체득하고, 유경과 인배와 함께 새로운 의뢰를 향해 나아간다. 코미디와 액션·오컬트가 교차하는 리듬 속에서도 영화는 ‘믿음과 속임, 전통과 현대, 과학과 주술’의 경계가 실제 인간의 상처 앞에서 어떻게 재배열되는지를 끝까지 밀고 간다. 

원작 웹툰 ‘빙의’와의 연결·차이점: 세계관 확장과 캐릭터 재배치

본작은 네이버 웹툰 ‘빙의’(글: 후렛샤, 그림: 김홍태)를 원작으로 삼아,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라는 콘셉트를 영화적으로 확장한다. 원작은 사건 단편들의 연쇄라는 옴니버스 구조에 가까웠고, ‘합리적 사기’에 기반한 퇴마와 일상 유머가 톤을 이끌었다. 영화는 그 세계관의 핵심 - 사기와 진실, 심리와 주술의 경계 -  를 가져오되, ‘설경’이라는 고대 봉인 장치‘범천’이라는 일극의 숙적을 도입해 사건을 하나의 대형 내러티브로 수렴시킨다. 즉, 원작이 ‘사건-사건’의 다발이라면, 영화는 ‘기원-대결-봉합’의 삼막 구조로 직조한다. 인물 배치에서도 차이가 있다. 웹툰의 천박사는 ‘합리적 속임수’를 즐기는 실용주의자 이미지가 강했다면, 영화의 천박사는 ‘가족의 비극’과 ‘무당 가문의 혈통’이라는 서사 축이 추가되어 감정의 중력이 커졌다. 오유경은 영화에서 영안이라는 능력을 지닌 동력원으로 격상되며, 관조자이자 촉발자 역할을 동시에 맡는다. 강인배는 원작의 ‘동업자 코미디’ 기능을 이어받되, 각종 장비·기술·드론을 결합한 현대적 굿판의 엔지니어로 확장된다. 또 범천은 원작의 여러 악귀·주술사를 하나로 합친 ‘적의 총합’ 같은 개념으로 설계되어, 전통 주술의 잔혹함과 현대적 탐욕(권력·돈)을 한 몸에 실어낸다. 이러한 각색 덕분에 스크린은 웹툰의 느슨한 호흡 대신 명절 시즌에 적합한 통짜 오락의 탄력을 얻는다. 실제로 감독 김성식과 제작사 Filmmaker R&K는 인터뷰에서 “원작의 매력을 유지하되 대중 친화적 액션·미스터리 리듬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밝혔고, 배급은 CJ ENM 라인에서 진행됐다. 즉, 영화판 천박사는 ‘웹툰 팬이 알던 세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극장에서의 체감값 - 사운드·미장센·근접 격투·의식의 박자 - 으로 재조합된 버전이다. 아울러 특별출연 지수의 선녀 캐릭터, 박정민의 신내림 장면 등 ‘보너스’ 성격의 캐메오들은 원작 팬·배우 팬에게 즉각적인 화제 포인트로 작동했다.

극장 흥행 & OTT 성과: 2023 추석 개봉, 2024 넷플릭스 톱10 진입

흥행 지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개봉일은 2023년 9월 27일,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98분이다. 추석 연휴 효과를 타고 첫 주말 누적 117만 명을 넘기며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10월 초 누적 150만 명을 돌파했다. 연말 집계 기준 KOBIS(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2023 연간 박스오피스에선 누적 관객 1,916,429명, 연간 매출 13,368,359달러(환율 기준 표기)로 확인된다. 관객 수치만 보면 같은 해 대작들에 비해 ‘중대형급’ 성과로, 명절 상영 타이틀로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스크린 수와 타이틀 경쟁이 치열했던 10월 초반 이후에는 가족·오컬트·액션을 두루 섞은 장르 강점을 바탕으로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렸고, 이후 TV·OTT 라인업으로 이동하며 2차 시장에서의 체류 시간을 늘렸다. OTT에선 넷플릭스로 서비스된 2024년 1월 말 무렵, 비영어권 영화 주간 Top108위로 진입했다는 국내 보도가 이어졌고, 작품 페이지 또한 국내·해외 카탈로그에 등록되며 접근성을 넓혔다. 요컨대 본작은 극장에선 명절 스타 캐스팅과 오컬트 오락성으로, OTT에선 ‘웹툰 원작’과 ‘가짜 퇴마사’라는 명료한 검색 키워드로 롱테일 유입을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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