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액션 코미디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 준>(2020)과 후속작 <히트맨 2>(2025)는 ‘웹툰 속 이야기와 현실이 뒤섞인다’는 독창적 설정을 기반으로, 전직 국정원 요원이 다시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시리즈입니다. 두 작품 모두 액션과 코미디, 가족 드라마적 요소까지 결합해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특히 <히트맨 2>는 2025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히트맨 시리즈의 줄거리를 더욱 자세하게 살펴보고, 흥행 반응과 시리즈의 의미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히트맨1: 에이전트 준 줄거리와 특징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 준>(2020)은 전직 국정원 암살 요원 ‘준’(권상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준은 국정원 최고의 비밀요원이었지만, 끊임없는 임무와 위험한 생활에 지쳐 평범한 삶을 갈망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국정원을 탈출해 ‘웹툰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전향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웹툰은 흥행에 실패했고, 아내 미나(황우슬혜 분)와의 관계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갈등이 깊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준은 술김에 자신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암살요원 준’이라는 웹툰을 그리게 됩니다. 문제는 그 내용이 실제로 국정원에서 수행했던 극비 임무와 거의 동일했다는 점입니다. 웹툰이 인기를 끌자 국정원은 준의 신분 노출을 의심하고 그를 다시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준이 과거에 상대했던 국제 테러 조직도 움직이며 복수를 계획합니다. 웹툰으로 시작된 작은 선택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거대한 사건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영화는 준이 국정원과 테러리스트 양쪽으로부터 추격당하면서도 가족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한편에서는 코믹한 가족 드라마가, 다른 한편에서는 긴박한 액션이 교차되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특히 권상우의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연기, 정준호의 국정원 상사 캐릭터, 이이경의 동료 요원 캐릭터가 재미를 더했습니다. 결말에서는 준이 가족을 지켜내며, 국정원과의 관계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히트맨: 에이전트 준>은 총 24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후속작 제작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히트맨2 줄거리와 업그레이드된 전개
후속작 <히트맨 2>(2025)는 전편에서의 사건 이후 다시 평온한 삶을 꿈꾸던 준이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번에는 그가 연재 중이던 웹툰 시즌 2의 내용이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되며 상황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웹툰에서 다룬 ‘국제 테러 음모’가 실제로 발생하면서 준은 국정원과 언론으로부터 ‘내부 공모자’ 혹은 ‘테러 배후’라는 오해까지 받게 됩니다.
줄거리의 핵심은 준이 억울한 누명을 벗고, 동시에 가족을 보호하며, 음모의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북한 특수요원, 국제 테러리스트, 그리고 국정원 내부의 권력 다툼까지 얽히면서 전편보다 훨씬 복잡하고 긴박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준은 국정원 동료였던 덕규(정준호 분)와 다시 엮이게 되고, 의도치 않게 북한 요원과 손을 잡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웃음과 긴장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 전개가 시리즈 특유의 매력으로 이어집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준의 웹툰에 등장했던 최종 시나리오—즉, 서울 도심을 무대로 한 대규모 테러 계획—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며, 준과 가족, 국정원, 그리고 북한 요원까지 모두가 얽힌 ‘예상 불가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준은 웹툰 작가로서 그려낸 상상력을 실제 전투 전략에 적용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결말에서는 음모의 배후가 드러나고, 준은 명예를 회복하며 가족과 함께 또다시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새로운 적의 등장이 암시되며 3편을 예고합니다.
<히트맨 2>는 개봉 첫날 10만 관객 이상을 기록했고, 개봉 8일 만에 100만, 13일 만에 200만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2025년 8월 기준 누적 관객은 약 254만 명으로, 2025년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액션은 더욱 화려해졌고, 코믹 요소도 강화되어 가족 관객층까지 흡수했습니다. 특히 ‘웹툰과 현실의 교차’라는 시리즈 고유의 설정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단순한 속편을 넘어 시리즈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영화 비교와 시리즈의 의미
히트맨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웹툰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다’는 독창적 설정입니다. 1편은 새로운 캐릭터 설정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관객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주었고, 2편은 더 넓어진 세계관과 스케일로 이를 확장했습니다. 전작이 준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이야기였다면, 속편은 국가 간 갈등과 국제 테러 음모까지 끌어들여 더욱 긴장감 있는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흥행 성적을 보면, 1편은 약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코믹 액션’으로 자리 잡았고, 2편은 약 254만 명으로 2025년 흥행 상위권에 오르며 ‘시리즈화 가능성’을 확고히 했습니다. 무엇보다 두 작품 모두 액션과 코미디를 결합한 한국형 장르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한 가족 서사와 주인공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해, 단순한 액션물 이상의 감동을 전했습니다.
앞으로 제작될 <히트맨 3>는 부패한 경찰과 일본 야쿠자가 등장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리즈 팬들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히트맨> 시리즈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코믹 액션이 아니라, 창작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메타적 이야기 구조를 통해 장르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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